뉴스기사 | ‘빗물 순환형 천연잔디 학교운동장’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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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교육환경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 학교 운동장에서 시작됐다.
용인시 성산초등학교가 전국 최초로 ‘빗물 저장 및 순환 기술’이 적용된 천연잔디 운동장 시스템을 도입해 교육계와 환경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조성된 성산초 운동장은 단순한 체육 활동 공간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를 반영한 환경교육의 장으로 재탄생했다.
해당 시스템은 친환경 LID 빗물관리기업 어스그린코리아(주)가 개발한 빗물 순환형 천연잔디 학교운동장 시스템으로,
강우 시 운동장 표면에 떨어진 빗물을 지하 저장층에 모은 뒤 이를 잔디 유지관리, 열섬 저감, 물순환 회복 등에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어스그린코리아 관계자는 “기존의 마사토나 인조잔디 운동장은 여름철 지표면 온도가 50도 이상까지 상승해 학생 건강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성산초에 적용된 천연잔디 시스템은 도시 물순환 복원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 도심 생물다양성 확보 등 다양한 친환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지하 집수층(빗물 저장) ▲자동 관수 시스템 ▲배수 및 통기층을 갖춘 구조로, 극한 강우에도 운동장 침수 없이
신속한 배수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저장된 빗물은 건기 시 잔디에 자동으로 공급되어, 별도의 상수도 사용 없이 천연잔디를 연중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용인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성산초 사례는 친환경 학교 조성을 위한 시범 모델로서,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와 환경교육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 용인지역 다른 학교로의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성산초 학생들과 선생님들도 “운동장에서 뛰어놀면 발바닥이 시원하고 풀냄새도 나서 좋다”며
“예전 마사토보다 먼지도 안나고 덜 뜨거워서 여름에도 앉아서 놀기좋다”며 반응이 긍정적이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환경 친화적 설비를 넘어, 학생들에게 기후위기 적응 기술, 물순환 생태계, 녹색인프라의 중요성을 체험으로 배우게 하는 교육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어스그린코리아는 이번 성산초 사례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친환경 학교운동장 조성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기후위기를 대응하는 가장 실용적인 공간, 바로 학교 운동장이다. 용인 성산초의 친환경 운동장 사례는 교육현장에 지속가능한 변화를 일으키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출처 : 경향신문